최초로 한인 의대 학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시카고대 의대에서 연구담당 부총장으로 일해온 김은영(영어명 캐런·사진) 교수. 그는 오는 9월부터 펜실베이니아 주립대(Penn State) 의대 학장으로 부임한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는 31일 그가 해당 캠퍼스 의대 최초의 여성 학장이자 전국 의대에서 유일한 한인 여성 학장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김 학장은 시카고 의대 종합암센터와 아시안 균등 보건센터 등에서 디렉터로 활동하며 의료 기술의 사회적 과제에 대한 연구와 활동을 이어와 학교 안팎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미네소타의 칼튼 칼리지를 거쳐 노스웨스턴대에서 신경과학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시카고의 로욜라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져스틴 스와츠 행정담당 부총장은 “25년 동안의 뛰어난 임상 경험과 교수 경력이 우리 대학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과 완벽한 조합을 이룰 것으로 믿는다”며 “특히 지역 내 외곽지역과 소수계 사회에 대한 의료적 관심과 혜택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론 본다”고 임용 배경을 설명했다.
김 학장은 의대 내 1400여 명의 교수진, 1600여 명의 직원과 1000여 명의 학생들을 대표하고 부속 프로그램들을 책임지게 된다. 의대 내에는 현재 590여 명의 수련의와 140여 명의 펠로우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그는 부임 소식을 알리며 “펜실베이니아 주립대는 연구에 큰 성과를 갖고 있는 훌륭한 캠퍼스이며 이 전통을 이어 갈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시카고에서처럼 더 많은 저소득층과 소수계들의 보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일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학장의 부친은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김태범씨로 시카고 한인회 발기인 7인 중 한명이다. 어머니는 여성회 초대 회장이자 한인회 부회장을 지낸 고 홍성옥 박사다.
한편 김 신임 학장의 오빠는 시카고 소재 예술대학인 ‘컬럼비아 칼리지 시카고’의 김광우 총장이다. 김총장은 예일대 철학과를 거쳐 존스홉킨스에서 음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애리조나주립대와 디킨슨에서 교수 생활을 했으며 2013년 총장직에 올랐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