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부족해 가격도 크게 올라
조지아 중부의 농장들이 올해 냉해로 복숭아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일 보도했다.
지난 겨울이 유례없이 따뜻해 일찍 복숭아 나무들이 열매를 맺기 시작했으나 3월 갑자기 몰려온 꽃샘 한파로 싹들이 죽어버렸다.
올 1~3월은 불과 며칠 정도만 빼놓고 조지아 기상관측사상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 기간 조지아 평균 기온은 화씨 56.4도로 20세기 평년 기온보다 6도나 높았다.
일례로 포트 밸리 인근 대형 농장인 레인 서던 오차드의 50만 그루 중 90% 이상이 냉해를 입어 수확을 기대할 수 업게 됐다.
농장들은 과일 수확기에 수백명의 계절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이로 인해 마을 전체가 경제적으로 혜택을 입지만 올해는 수확의 기쁨이 사라졌다.
조지아는 ‘피치 스테이트’로 불릴만큼 한때 전국 최대의 복숭아 산지였다. 그러나 이미 오래 전 캘리포니아주가 1위에 올라섰고 조지아는 3위로 밀렸다.
더욱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복숭아를 비롯해 이제는 조지아에서 과일 재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7년에도 조지아 복숭아 생산량의 80%가 냉해로 감소했었다.
인접한 전국 복숭아 생산 2위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역시 냉해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복숭아 가격도 크게 올랐다. 연방 농무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백복숭아 가격은 지난해 파운드당 2.66달러에서 현재 3.88달러로 올랐다. 노란 복숭아 가격도 지난해보다 50센트 올랐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