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 장학금은 항상 학비 100% 보장
호프는 학비 인상 차액 부담할 수도
다음 학년도부터 조지아 호프(HOPE) 장학금이 등록금 전액을 커버할 수 있게 되면서 조지아의 주요 공립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학비를 학년당 900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지난 3월 호프 장학금 증액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오는 7월부터 공립대학 장학 프로그램에 약 4700만 달러의 추가 예산이 배정된다. 이로 인해 현재 학비의 90%만 커버했던 호프 장학금은 전액을 지원하게 된다. 수혜 자격이 상대적으로 더 까다롭지만, 학비 전액을 지원했던 ‘젤 밀러’ 장학금과 큰 차이가 없어진 것이다.
가령 2023~2024학년도 조지아텍의 한 학기 등록금 5129달러를 호프와 젤 밀러 장학금 모두 전액 커버하며, 두 장학금 모두 수수료 및 기타 비용은 포함하지 않는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2일 이번 호프 장학금 증액으로 인해 조지아주립대(GSU), 조지아텍, 조지아대(UGA)의 호프 장학생들은 다음 학년도부터 900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아직도 더 까다로운 젤 밀러 장학금에 지원해야 할까. 린 라일리 조지아 학생재정위원회 의장은 “‘젤 학생’은 한번 지위를 획득하고 유지하면 그 연도의 학비가 항상 100%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호프는 주 예산 책정 과정에서 기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호프 장학금은 전년도 학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100%’를 지원받아도 학비가 오르면 학생이 부담해야 하는 차액이 생길 수 있다. 2023~2024학년도에 등록금 전액을 커버할 수 있는 이유는 조지아 대학시스템(USG) 내 공립대학 26곳 중 25곳이 등록금을 동일하게 유지했기 때문이다.
조지아 사립대학 장학금도 인상됐다. 사립대의 경우 고정 금액이 책정되는데, 다음 학년도 15학점에 대해 호프는 학기당 2496달러를, 젤 밀러는 2985달러를 지원한다.
젤 밀러 장학금은 고교 졸업 성적 평균이 3.7 이상이어야 하며, 대학 진학 후에는 자격을 얻을 수 없다. 여기에 더해 SAT 1200점 이상 또는 ACT 26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한편 호프 장학금은 대학 진학 후에도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평균 GPA가 3.0 이상만 되면 된다. SAT 혹은 ACT 점수도 필요 없다. 두 장학금 모두 대학 입학 후 학업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