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남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14세 소년 1명이 숨지고 경찰관 3명을 포함해 7명이 부상했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8시30분께 시카고 남부 풀러파크지구에서 10대~20대로 구성된 두 무리가 총격전을 벌였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보니 여러 명이 총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며 무리 중 한 명이 경찰에게도 총을 겨눠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에 맞고 쓰러져 있던 5명(14~21세)을 인근 시카고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겼으나 14세 소년은 곧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가운데 2명도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경찰관 3명도 대응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으나, 총에 맞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53명이 총에 맞아 11명이 숨지는 등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1천137명이 총에 맞아 230명이 숨졌으며 총격 외 수단까지 포함하면 살인사건은 248건에 달한다.
대부분의 총격·살인 사건은 도시 남부와 서부의 특정 우범지구에 집중돼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