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 부담 6700만달러 지출
시민들 “경찰력 강화 원치 않아”
애틀랜타 시 의회는 6일 경찰종합훈련소(Cop City) 건립에 필요한 예산 지출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무려 14시간동안 이어진 주민 발언 끝에 투표에 부쳐 통과된 예산안에 따르면 훈련센터 건설에 들어가는 납세자들의 부담은 모두 6700만 달러. 일시불로 31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나머지는 매년 120만 달러씩 30년간 지불하는 조건이다.
캅 시티 건립안은 지난 2년 동안 시민단체와 환경운동가들의 반대에 부딪쳐 논쟁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이날 시 의회는 찬성 11대 반대 4로 통과시켰다.
찬성론자들은 경찰관과 소방관 훈련, 신규 인력 확보를 위한 훈련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시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경찰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했다. 일부 활동가들은 민주당을 지지했으나 환경보호와 경찰개혁이라는 두 가지 관심사보다 경찰력 강화에 동조하는데 대해 실망,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애틀랜타 남부에 사는 로벨 어웨이크씨는 “시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이 시설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 지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주민들을 폭력적으로 탄압하는 방식이 혼란스럽다”고 반발했다.
지난 5월 15일에는 토론 현장에서 세 명의 반대론자들을 경찰이 체포하고 시위대를 강제해산함으로써 이후 갈등이 심화돼왔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