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지아, 메릴랜드, 캘리포니아, 뉴욕 등 한인사회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다단계 투자 사기 의혹을 불러일으킨 존 김(61)이 수사 1년여 만에 체포돼 현재 귀넷 카운티 교도소에 관련 혐의로 수감돼 있는 가운데, 김씨에게 당한 피해자가 전국적으로 220여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온라인 투자업체 CMP(Club Mega Plant)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하며 ‘다단계’ 투자사기를 자행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높은 투자 수익률로 피해자들에게 접근, 계약서 없이 거래를 진행했으며, 지인 소개 시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갔다고 전해졌다.
지난해 김씨로부터 투자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애틀랜타 피해자의 가족은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추정한 피해금액 대해 “1000만 달러보다 많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자신이 피해자라고 이름을 적은 분이 220여명이고, 실제로는 500명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국 피해자 220명 중 귀넷 카운티에서만 50여명이 있으며, 자신의 이름과 피해사실을 밝힌 피해자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피해자의 연령대는 65~70세로, 주로 은퇴자들이다.
한편 법원 문서에 의하면 존 김 측 변호사는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당초 7일로 예정된 예비심사(preliminary hearing)가 14일로 연기됐다.
형사법 전문 제이슨 박 변호사에 따르면 예비심사란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토대로 체포에 법적 근거가 있는지 심사하는 자리로, 보석금이 책정될 수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