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주택 공급이 인구 증가 못미쳐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주 수요층인 젊은 직장인들이 필요로 하는 중소형 주택이 많지 않아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6만 가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소형 주택을 필요로 하는 젊은층과 집 크기를 줄여야 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 모두에게 필요한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헌트 마켓앤사이트 대표는 “2007년 이후 불경기 때 주택 공급이 사실상 중단된 여파가 나중에 경제가 호황을 맞은 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그 때보다 인구도 18% 가량 늘었는데 그에 상응하는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사하기를 원하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과 집 사이즈를 줄이려는 베이비 부머 세대 모두가 적당한 집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중소형 크기를 원하는 데, 집을 짓는 업자들은 규제가 많아 크고 비싼 주택을 지으려고 하기 때문에 신규 주택 시장에서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헌트 대표는 또 급등한 모기지 이자율도 커다란 변수라며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3%에 소유하고 있던 집을 팔고 6.8%짜리 모기지를 안고 새 집을 사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매물이 크게 줄어 정상적인 협상력을 가진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
헌트 대표는 이어 지난 5월 시장에 나온 매물 재고가 1.6개월치 분량 밖에 안됐다며 구매자와 판매자가 동등한 협상력을 가진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려면 최소 6개월치의 재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축 비용의 증가와 주택 가격 상승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업자들은 비용 회수를 위해 비싼 집을 지으려 들고, 2년 전만 해도 주택가격이 높은 상위 15개 지역 가운데 평균 집값이 35만 달러 미만인 타운이 10개나 포함돼 있었지만 현재는 단 한 곳 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고금리 정책이 결국 경기둔화로 이어져 일자리가 감소한 점도 주택시장 위축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