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신교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단(SBC)이 ‘여성 목사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SBC 측은 뉴올리언즈에서 13~14일 이틀간 열린 연차 총회에서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새들백교회와 켄터키주 루이빌의 펀크릭침례교회의 제명 처분 이의 신청이 대의원 투표를 통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투표 결과, 새들백교회에 대해서는 대의원 9437 중 88%가 제명 유지를 찬성했으며, 펀크릭침례교회의 경우 92%가 제명에 찬성했다.
SBC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21일 회의에서 여성을 목사로 안수한 새들백교회와 여성 목사가 이끄는 펀크릭침례교회가 ‘목사의 직분은 성경에 따른 자격을 갖춘 남성만 맡는다’는 믿음을 위반했다며 제명 처분을 내렸다.
두 교회는 집행위원회 결정에 불복, 지난달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새들백교회 설립자인 릭 워렌 은퇴 목사는 총회에서 “여성 안수는 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