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미 중부에 위치한 어느 한 도시에서 학부모가 문의를 했는데 그 상황을 전해듣고 재정보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마음에 더욱 절실히 와 닿았다.
해당 가정의 부모는 자녀교육을 위해 이역만리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기러기 가정이었다. 그야말로 자녀교육을 위해 어머니와 자녀들만 미국으로 건너와 가정의 재정이 형편은 양쪽 살림을 하느라 어려웠지만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한국에 거주하던 아파트도 팔고 어머니가 자녀들을 데리고 이민을 결심하게 된 사례이다.
아버지는 계속 다니고 있는 직장이 한국에 있으므로 월세를 살면서 수입의 대부분을 미국의 자녀교육을 위해 송금해가며 어머니가 자녀를 돌보는 상황이었다. 대부분 이러한 경우에 미국내 거주비와 생활비가 동시에 한국내 아버지의 생활비와 함께 발생하므로 일반가정들보다는 더 재정부담이 큰 비용이 든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재정부담과 아울러 가족들이 방학기간 중에 만나기 위해 소요되는 항공비 및 체제비까지 합치면 아마도 일반가정보다는 더 많은 생활비용이 소요되는 것도 가정의 재정에 어려움을 주는 큰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 가정의 경우에 막상, 자녀가 금년에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다. 재정보조를 잘 지원한다는 사립대학에 이미 조기등록을 마친상황이나 예상과는 달리 최근에 대학에서 제공받은 재정보조금이 잘 나오지 못한 엉뚱한 현실을 접하며 어디 하소연도 할 수없는 막막한 심정으로 방법론을 찾기 위해 문의해 온 것이다.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것은 이러한 재정보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재정보조금 지원이 가정형편에 잘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어필서신을 작성해 보내게 되면 대학마다 대부분이 1차 어필서신에 대해서는 정중한 거절답신을 준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무조건 가정상황이 어렵다고만 피력하면 이러한 거절서신을 통해 공연히 어필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만 잃어버리는 상황마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먼저 신청서에 제출된 정보가 재정보조 공식에 잘맞았는지 여부 그리고 최적화된 입력정보가 잘 제출된 것인지 여부부터 재차 확인해 보고 잘못 제출된 정보를 먼저 정정 업데이트 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렇게 정정 업데이트 된 내용이 모두 프로세스 된 후에야 비로서 어필서신을 형평성에 맞도록 어필전략을 마련해 신중히 진행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1차 어필이 거절될 경우를 대비해 2차에는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할 것인지 또는 3차는 어떻게 작성할 것인지 등의 모든 수순을 수립해 사실에 입각한 재정보조의 어필진행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상기 가정의 경우는 부모가 자녀교육을 위해서 한국의 아파트를 처분하며 발생한 현금이 미국내 세금보고서에도 해외 금융자산으로 보고된 것이 미국내 적은 수입보다 재정보조 결과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대학에서는 아무리 앞으로 생활비와 교육목적으로 그 자산을 사용할 의도가 있다고 해도 그 만큼의 현금이 현재 있는데 재정보조가 왜 필요할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고, 또한 재정보조 공식에 의거해 가정분담금(EFC)이 높아져 아무리 재정지원을 잘하는 대학일지라도 이 부분을 투자자산으로 간주해 재정지원을 꺼리게 되는 것이 대학에서 보는 관점이다.
따라서, 이 가정의 경우 엄청난 재정부담이 발생함으로써 그나마 장학금을 통해서 재정보조를 더 할 수 있다는 대학으로 등록을 했다.
다시말하면, 진실로 자녀가 진학을 원했던 대학에 진학을 못하고 이 보다 한 단계 낮춰서 합격한 그나마 장학금을 더 지원하는 재정부담이 덜한 대학으로 등록한 것이다. 이 가정은 그래도 상황이 어떻게 된 문제인지를 정확히 알고 대처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연락을 하게된 상황이다.
우리는 여기서 교훈을 얻는다. 아무리 대학진학을 위해 열심히 준비를 잘 해도 결과적으로 가정의 재정부담이 클 경우 자녀들의 대학진학의 진로마져 바뀌게 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라면 무엇보다 재정지원을 위해 신청서만 잘 제출하면 될 것 아니냐는 식의 고정관념부터 벗어나야만 한다.
영어를 몰라서 지원서 제출을 못하고 재정보조를 잘 받지 못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신청서에 기재될 제출정보를 통해 대학의 재정보조금이 평가되는 만큼 어떠한 방식으로 어떤 사항들을 사전에 어떻게 설계를 통해 잘 준비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자녀들의 대학선택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 모든 준비는 결과적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가늠한다는 사실로써 이 부분에 대한 사전설계에 보다 신중한 주의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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