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클럽에서 (6월 27일 2시부터 둘루스 도서관) 토론할 책은 존 스타인 백이 쓴 ‘찰리와 함께한 여행’이다. 존 스타인백이 미국을 좀 더 알아보려고 1960년 9월에 캠핑 트럭을 몰고 애완견 찰리와 함께 삼 개월간 미국을 한바퀴 돌며 쓴 여행기다. 그 여행기를 읽으니, 60년 전의 미국 이야기들 중에 지금까지 연결되는 문제들, 미국의 총기 문제, 민주 정치의 과정, 흑백 문제가 흥미로워 다음 같이 생각해보았다.
▶미국의 총기 문화= 오래지 않은 과거에 미국민의 조상들은 마치 천사와 싸운 야곱처럼 이 아메리카 대륙과 싸워 승리했다. 그들 로부터 모든 미국인들은 태생적으로 사냥꾼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개척자는 언제나 승리를 거두었다고 스타인백은 썼다. 총으로 싸워 이겼고 총으로 세운 나라이다.
2022년에 4만4290명이 총기 사고로 사망했다는 통계가 있다. 총기판매 및 소지 금지법안을 만들려 해도 안 되는 배경에는 그런 전통이 작용하지 않을까?
전미총기협회(NRA)의 5백 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영향력, “잘 규율 지키는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침해해선 안 된다”는 수정헌법 2조, 총기 단속에 대한 도시인과 농촌인구, 하원과 상원,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의견 차이도 문제 중에 하나같다.
한인들 중에 총을 가지고 개인 사업을 하는 분들도 많다. 한인이 사업장이나 학교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기사를 보며,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다. 민간인이 총을 가질 수 없는 법을 만든다면 한인들은 다 찬성할까?
▶민주 정치의 과정= 스타인 백은 그의 형제자매들과 유혈참극 벌리듯 정치문제를 논쟁했다고 했다. 가족 간에도 정치적인 의견이 다르고, 시민들은 다 정치적인 의견이 다르다.
정당들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통합하여 자당의 정책으로 만들어 국민에게 호소하고, 정당끼리 경쟁을 통한 수정 보완을 거쳐 더 좋은 정책을 만든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국민 선거를 통하여 정부의 정책으로 하나가 된다. 그렇게 결정되면 국민 모두의 것이 된다.
나 같은 정치 문외한도 알고 있다. 미국 민주정부가 오늘 날 같이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친 피비린내 나는 사건들을 통해서 진화되었다는 것을. 1215년 영국 존 왕의 실정과 과도한 조세에 항거하여 귀족들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 만든 인권 헌장(마그나 카르타)에 왕이 서명한 사건, 입헌 군주제를 위한 영국 찰스 1세의 단두대의 처형(1600년), 불란서 루이 16세 단두대 처형(1793)도 그런 사건들 중에 속한다.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 패배로 해방되자 남한에서 시작된 민주정치는 독재, 선거 조작, 고무신과 국밥, 뇌물, 데모, 망명 등 국민 선거제도를 정착시키는 과정의 썩어 보이는 경험들을 지났다. 그런 과정을 거쳐 지금 민주정치는 어느 수준인가? 과정은 썩고 추했지만, 지금 도달한 성과는 어느 수준인가?
만약 남북 통일이 되면 이북 사람들을 남한 사람들 수준으로 민주시민과 자유 시장 경제에 익숙하여 스스로 적응 생존하도록 훈련을 시키려면 예상되는 끝없는 어려운 점들을 들었다.
남한이 잘 살아 미국에서 역 이민 가는 놀라운 숫자, 최근에 조국을 다녀와서 발전되고 잘 사는 조국을 찬양하는 소리를 들었다. 정치는 썩었다는 내 생각은 옛날 경험 때문인 것 같다. 시선을 바꾸어 결과에서 보면, 한국 정치발전은 서양에서 몇 백 년 걸린 것을 백 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기적적으로 발전되었다고 생각되는 것은 내가 아직 다 몰라서 일까?
▶미국의 흑백 문제= 스타인 백은 흑인 쿠퍼가족의 아이들과 동등하게 이웃으로 자란 이야기를 한다. 1960년도 그가 여행중에 뉴올리언스의 학교에 두 명의 흑인 아동의 등하교에 시민들의 조소와 반대 때문에 집행관들이 흑인 학생들을 안전하게 등하교 시키는 장면을 묘사한다.
흑인 노예 해방은 1865년에 헌법으로 보장되었다. 시간이 갔는데도 흑인들의 악조건과 가난은 세습되고, 그들의 기초 생활을 위해 엄청난 국가 재정 손실을 고쳐보려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다.
3살 적 버릇 여든 까지 간다는데, 3살부터 좋은 버릇을 만들어, 세습되는 가난과 범죄를 고치자고, 어려서 공부와 연관된 놀이를 하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버릇, 자기 일은 자기가 하는 버릇, 중류 가정 자녀들이 어려서 익히는 버릇을 빈민가의 아이들에게도 3살부터 시작하자고 생긴 것이 Head Start 교육 방침이다
Affirmative Action이라는 정책도 써서, 소수민족과 특히 흑인의 대학 입학과 직장취업에 특혜를 주는 정책도 써오고 있다. 아직도 흑백 문제는 계속 연구 중이다. 그런 정책들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도 계속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