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전년비 44%↑…당분간 하락세 지속
전기차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과 재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연방 정부의 인센티브가 반영된 결과다.
자동차 정보회사 켈리 블루 북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전기차 평균 거래가격은 5만5488 달러로 지난해 5월 6만5000 달러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전체 평균가격 4만8528 달러보다는 높다.
연방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제조 및 구매자 모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자동차 메이커들은 앞다투어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출하 시기도 앞당기고 있다.
전기차 가격은 지난해 6월 6만6997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테슬라가 올 1월 특정 모델 가격을 인하하면서 하락세를 이어왔다. 단거리 배터리 옵션과 고급 옵션을 없앤 보급형 모델 개발 등이 잇따르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졌다.
그 결과 지난 달 전기차 판매는 한 달 전보다 4% 늘었으며 전년대비로는 44%나 증가했다.
최고 7500 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도 한 몫 했다. 완전한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배터리를 북미에서 조립해야 한다. 또 픽업 트럭과 SUV, 밴 등은 가격인 8만 달러 미만이어야 하고 나머지 차량은 5만5000달러 미만이어야 한다. 구매자는 연 소득이 15만 달러 미만이어야 자격이 주어진다.
브라이언 무디 켈리 블루 북 편집장은 “기술 향상과 시장 선점 경쟁에 따라 가격 하락은 당분간 계속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현대차와 전기차 신생기업 리비안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향후 1~2년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전기차를 생산하는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인센티브 혜택을 받기 어렵게 됐고, 이 혜택을 받기 위해 조지아주에 공장 건설 중이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