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동물로 잘 알려진 사슴이 뱀 한 마리를 통째로 씹어 먹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텍사스주 한 도로변에서 사슴이 뱀을 질겅질겅 씹어 먹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이 장면을 촬영한 행인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저거 뱀이야?”라며 놀라는 음성도 담겼다. 그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사슴이 뱀 먹는 건 처음 봤다. 사슴은 풀을 먹지 않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 영상은 아웃도어 애호가인 트레이 라인하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빠르게 퍼졌다. 20일 현재 트위터에서 1785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초식동물인 사슴 한 마리가 최근 텍사스주 한 도로변에서 뱀을 통째로 씹어 먹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트위터 캡처
이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사슴은 초식동물 아니냐”라며 “고기를 먹는 건 비정상적 행동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연 단백질 바, 냠냠” “뱀들이 사슴을 자주 삼키는 데 대한 복수” 등 농담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사슴은 대표적인 초식동물이지만 매우 드물게 육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실제 과거에 병아리를 비롯해 썩은 고기와 사람 뼈를 먹는 사슴이 포착된 적이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전미사슴협회에서 자연보호 감독관으로 활동하는 매트 로스는 뉴욕포스트에 “사슴이 새나 알을 먹는 매우 희귀한 사례가 있긴 하다”며 “내가 봤을 때 사슴은 그게 뭔지 모르고 그냥 씹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물을 직접 사냥했다기 보단 호기심이나 우연에 의해 먹게 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성장하거나 뿔을 유지하기 위해, 흉년이나 서식지 변화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이같이 특이한 방식으로 단백질 섭취를 하는 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