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22일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국제 관계 전문가들이 모여 한미동맹 및 한반도 안보에 관한 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애틀랜타 총영사관, 애틀랜타 국제관계자문회의(ACIR), 주한미군전우회(KDVA)가 공동주최한 행사로, 박윤주 총영사, 케빈 밀러 KDVA 조지아 챕터 회장, 마에다 미오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의 패널리스트로는 스티브 리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 회장이 워싱턴 D.C.에서부터,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가 한국에서부터 초빙됐으며, 밀러 회장이 사회를 맡았다.
패널리스트. (왼쪽부터) 민정훈 교수, 케빈 밀러 회장, 스티브 리 회장.
박윤주 총영사는 특별히 6월 25일과 가까운 날로 행사를 잡았다고 언급하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이는 지금의 한국도 없었다. 한미동맹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라고 말했다.
박 총영사는 행사 후 “한국 기업의 투자 등 애틀랜타가 한국과 미국의 ‘포괄적인 동맹(comprehensive alliance)’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하는 행사에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발표하는 박윤주 총영사.
패널은 한미동맹이 단순 군사동맹부터 시작해 이제는 경제 및 사회 분야까지 확장됐으며, 이 관계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민정훈 교수는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서 다른 아시아 글로벌 커뮤니티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특히 경제 협력 분야를 심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더 지원 및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간 자동차, 반도체 등의 산업에서 협력해나가고 있으나 앞으로도 두 나라간 원활한 공급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스티브 리 회장은 지난 4월 치러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 등을 언급하며 “북한 때문에 한국에 부정적인 국제적 이미지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 대중에게 한미동맹에 대해 더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한미동맹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리 회장은 한미동맹 구호인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가 제한적이라며 “‘우리는 함께(We are together)’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더 긴밀한 동맹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밀러 회장은 이어 “동맹은 결혼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며 서로 꾸준히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조지아에 한국 기업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도 다 동맹의 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