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남동부 발트해에 있는 작은 무인도가 올여름 휴가철에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관광지구로 탈바꿈을 선언했다고 유로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핀란드 동남부 지역 코트카·하미나 관광위원회에 따르면 발트해 동쪽 핀란드만에 있는 섬 울코 타미오는 올여름 ‘폰 프리 존'(Phone free zone)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 위원회의 마츠 셀린 씨는 “우리는 휴가객들이 스마트 기기 전원을 끄고 순수하게 섬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름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소셜미디어 접속 중단을 요청받게 된다. 이 섬에서 아직은 이동통신망이 작동하고 있다.
핀란드국립공원의 요엘 헤이노 씨는 휴대전화 사용 중단으로 관광객들이 자연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관광지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만한 훌륭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휴대전화를 끄면 이곳에서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바위가 많은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서 조류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이곳 무인도에서 텐트나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머물 수 있다.
유로뉴스는 유럽의 성인들이 하루 평균 6시간씩 휴대전화나 컴퓨터 스크린을 보고 있다면서, 스마트 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 연구 결과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일주일간 중단한 사람의 일상생활과 수면의 질이 현저히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또 2019년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연구에서는 ‘디지털 디톡스(해독) 휴가’가 사회적 유대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