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을 지지하는 팬클럽 아미가 미국에서 충성도가 가장 높은 팬덤을 보여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미국 여행 정보 업체 ‘업그레이디드포인츠'(UPGRADEDPOINTS)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팬은 충성도 100점 만점에 88.4점을 기록해 조사 대상 중 1위를 차지했다.
업그레이디드포인츠는 미국인 31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 가수를 보기 위해 얼마나 멀리 여행할 의향이 있는가 ▲ 가수를 보기 위해 얼마나 소비할 의향이 있는가 ▲ 좋아하는 가수를 보고자 저축액을 얼마나 인출할 의향이 있는가 등을 물어봤다. 그리고 응답을 토대로 최소 0점에서 최대 100점까지 충성도 점수를 산출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지 물은 것이다.
그 결과 방탄소년단이 88.4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다. 이어 마이클 잭슨(76.8점), 엘튼 존(66.4점), 레이디 가가(63.3점), 테일러 스위프트(60.0점), 퀸(55.8점) 등의 순서였다.
지난 6월17일 서울에서 열린 BTS 10주년 페스타를 찾은 각국의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방탄소년단의 팬은 콘서트 관람을 위해 평균 240마일(3283㎞)을 여행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콘서트에서 직접 보기 위해 평균 500달러를 기꺼이 낼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각종 콘서트나 행사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은 물론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팬들이 몰려든다.
지난 6월17일 서울에서 열린 BTS 10주년 페스타의 한쪽 벽에 팬들이 남긴 메시지가 빼곡하게 붙어있다. 로이터
지난달 17일 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BTS 페스타’에는 40만명이 몰렸는데, 이 가운데 외국인이 12만명으로 추산된다.
두 번째로 충성도 높은 팬덤을 보유한 스타는 지난 2009년 세상을 뜬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었다. 마이클 잭슨의 팬들은 그가 만일 살아 있다면 콘서트 티켓값으로 평균 660달러를 지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 6월17일 서울에서 열린 BTS 10주년 페스타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로이터
이해준(lee.hayjune@joongang.co.kr), 애틀랜타중앙 디지털 에디터 최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