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인사들 진위 파악 분주
강 “처음 듣는 이야기” 부인
강일한(사진) 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제2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미주부의장에 내정됐다는 보도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뉴욕 지역 온라인 매체 ‘하이유에스 코리아’는 미주지역협의회를 총괄하는 미주부의장에 강 전 회장이 내정됐다고 4일 보도했다. 또한 애니 챈(하와이), 진안순(전 중서부한인회연합회장)씨가 미주 운영위원으로, 린다 한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이 워싱턴 협의회장에 내정됐다고 전했다.
하이유에스 코리아는 이들의 내정 소식을 전하면서 전례로 미루어봤을 때 차기 평통의 9월 출범 이전까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평통 사무처에서 후보를 정해 재가를 받기 위해 대통령실에 올린 후에도 나중에 인선이 바뀐 사례가 종종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 매체는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기 위해 이미 대통령실로 공문서를 보냈으며, 워싱턴협의회장으로 내정된 린다 한 국힘당 재외동포위원장은 다음 주 10일에 있을 김기현 당 대표의 워싱턴 동포 간담회가 끝나는 대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강 전 회장은 4일 본지 LA지사와의 통화에서 “미주부의장에 내정됐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며 내정 보도를 부인했다. 강 전 회장은 “한국 평통 사무처에 연락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달라진 대북정책 기조에 맞게 재편될 21기 평통 인선은 평통 안팎에서도 큰 관심사다. 강 전 회장 내정 보도는 이날 단톡방을 통해 남가주 평통위원들 사이에 삽시간에 퍼졌다. 평통위원들은 보도의 진위 파악을 위해 지인들에게 전화를 거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평통 사무처의 인선 결과 발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7월 말이나 8월 초쯤 각 지역 협의회장들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21기 평통 자문위원의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25년 8월 31일까지 2년 간이다.
LA지사 장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