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압박에 예산 맞춰 사용
64%가 “지출 규모 줄었다”
현금을 사용하는 Z세대(1997~2012년생)가 늘고 있다. 현금 사용 증가 원인은 돈을 절약하기 위한 Z세대의 짠테크다.
개인재정 전문 업체 ‘크레딧카르마’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약 7명인 69%의 Z세대가 작년보다 현금을 더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59%는 돈을 예산에 맞춰 쓰기 위해서 현금 결제를 한다고 전했다. 애플페이나 크레딧카드의 경우, 당장 손에 쥔 현금보다 더 돈을 더 쓸 수 있기 때문에 과소비를 막기 위해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응답자의 64%는 실제 현금을 사용했더니 지출 규모가 줄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 역시 고물가 등으로 재정적 압박을 받는 Z세대가 현금을 사용하면 지출 한도를 설정할 수 있어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CNBC의 4월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7명은 재정적 스트레스를 호소한 바 있다.
세인트 토마스의 데이브 뱅 금융학 교수는 “현금을 쓸 만큼 봉투에 나눠서 사용하면 돈을 더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짠테크 방법이라며 Z세대를 포함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현금 사용을 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을 보탰다.
뱅 교수는 “월급(페이체크투페이체크)에만 의존해서 생활을 꾸려가는 소비자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며 “월급으로 생활할 때는 돈이 어디에 쓰이는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Z세대의 1인당 평균 부채는 1만6283달러로 작년 3~5월 대비 약 3.1% 증가했다. 특히 Z세대의 평균 신용카드 부채는 5.9% 증가한 2781달러로 집계됐다. Z세대의 평균 크레딧점수는 653점으로 전체 세대 중 가장 낮았다.
정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