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박·폭우로 면화 재배도 타격
따뜻한 겨울과 3월의 이상 한파로 인해 조지아의 대표 작물인 복숭아와 면화 수확이 급감, 유례없는 흉년을 맞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조지아주 복숭아 작황이 예년의 10% 수준에 그쳤다며 연방 정부가 18개 카운티를 자연재해 지역으로 선포하고, 38개 카운티를 연방 자금 대출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숭아 생산량 감소와 실직 등으로 2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복숭아 흉작으로 인해 복숭아 값이 지난해의 두 배로 폭등, 개당 2 달러에 거래되자 식당 등에서는 복숭아 대신 파인애플이나 멜론 등 다른 과일을 사용하고 있으며 통조림이나 냉동 제품 생산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조지아주의 복숭아 흉년으로 어부지리를 얻는 곳은 캘리포니아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일부 식료품점에서는 아예 캘리포니아산 복숭아만 판매하고 있다.
조지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복숭아를 재배하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도 생산량이 75%가량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조지아보다는 피해가 적은 편이다.
복숭아는 2022년 기준 캘리포니아가 47만5000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6만7400톤, 조지아 2만4800톤을 각각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숭아와 함께 조지아의 주요 작물인 면화도 이상기후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연간 12억 달러어치를 생산하는 주요 작물 중 하나인 면화 재배마저 지난 달 중순 몰아 닥친 강풍과 우박, 폭우로 인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14일 남서부 지역에 폭풍우와 함께 쏟아진 골프공 크기만한 우박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며 수확도 늦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