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앞다퉈 사무실 줄여 서브리스 급증
호텔·레스토랑 등 상업용 부동산에도 악영향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 남아 도는 사무실 공간이 사상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CBRE의 조사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사무실 공간의 30%가 비어 있거나 렌트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사무실 공실률은 23.5%인데, 시장에 나와 있는 서브리스 공간 6.3%를 합친 숫자다. 빈 공간 면적은 4400만 스퀘어피트(sqft)에 달하며 이는 애틀랜타에서 가장 높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플라자를 34번 채우는 정도의 규모다.
이같은 현상은 현재 실업률이 사상 최저치에 가깝고 매달 새로운 일자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빚어지고 있어서 건물주들은 고민에 빠져 있다.
게다가 임차한 공간을 줄이고 나머지 공간을 서브리스를 주려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에 나온 임대 사무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서브리스 사무실 면적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3배나 늘어났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애비슨 영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말 시장에 나와 있는 서브리스 면적은 840만 스퀘어피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가 늘어났다. 이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플라자 바닥 면적을 6배 채울 수 있는 면적이다.
홈디포, IBM, 글로벌 페이먼트 등 대기업들이 앞장서 서브리스 사무실을 내놓는 바람에 수십만 스퀘어피트가 시장에 나와 있다.
포천 500대 기업 가운데 하나인 NCR도 27만7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14층 빌딩을 서브리스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후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대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다시 사무실로 복귀할 지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서브리스 계약기간도 짧아 지고 있다. 임대차인 모두 장기 약정을 꺼리는 바람에 2020년만헤도 평균 5년이었던 기간이 최근 들어 3년 정도로 줄어 들고 있다.
사무실 임대 공간이 늘어남에 따라 상업용 빌딩 시장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호텔과 상점, 레스토랑 등 비즈니스들은 사무직 근로자들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