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리턴 매치’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가상 양자 대결에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가 7~9일 약 6천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1%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43%)은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1%포인트 차로 이겼다.
직전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겼는데 순서가 뒤집힌 것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발표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를, 바이든 대통령은 41%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차범위 밖에서 처음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이긴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때 ‘트럼프 대항마’로 불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38%)는 이번 조사에서도 가상 양자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43%)에게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격차가 이전(2%P차)보다 더 벌어지면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화당 지지자 3천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56%의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17%로 뒤를 이었으며 3위는 8%를 차지한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7%)은 4위로 밀렸다.
비벡 라마스와는 다른 여론 조사에서 10%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초반 경선에서 관심의 초점이 디샌티스 주지사와 라마스와간 2위 경쟁 대결로 굴러갈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서 나온다.
다만 후순위 주자들은 ‘트럼프 대세론’이 굳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아직 첫 번째 토론이 열리지 않은 데다 과거의 경우 대선 후보로 선출된 사람이 이 시점에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지 못한 적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