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IC, 상업용 대출 501% 두번째 높아
로열트러스트도 RBC비율 343% 달해
연방 금융 당국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들을 대상으로 감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건물이 대체로 고평가돼 있는데다 상당 부분 대출 만기가 도래하고 있어 부실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공개 석상에서 두 차례나 이 같은 경고를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10일 캅 상공회의소 경제토론회에 참석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보스틱 총재는 “상업용 부동산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데도 적절한 충당금을 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CMBS(상업용 부동산 저당증권) 데이터 제공업체인 트렙(Trepp LLC)에 따르면 총 35억 달러에 달하는 100개 이상의 CMBS 만기가 내년에 돌아 온다.
금융 당국은 부동산 대출 비중 과다로 파산 사태를 빚은 2008년 금융위기를 상기시키고 있다. 특히 조지아 은행들은 과도한 부동산 대출 비중으로 인해 무더기 파산 사태를 맞았다.
비즈니스 크로니클지가 재니 몽고메리 스캇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지난 3월 말 현재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피드몬트 은행으로 546.2%였고, 제일IC은행(501.9%), 조지아 시그내처은행(500.7%)이 그 뒤를 이었다.
보스틱 총재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당시) 은행들이 리스크 변동에 대응해 적정 지급여력을 갖추지 못했고, 그결과 많은 은행들이 파산했다”며 “살아남은 은행들은 다시는 이런 사태를 두번 다시 겪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귀넷 카운티에 있는 금융 컨설팅 회사인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크리스 마리낵 디렉터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은행들의 상당수가 지급여력을 나타내는 RBC(risk-based capital)의 300% 이상을 상업용 부동산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렙은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300% 이상이면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300% 이상 은행은 모두 17개이다.
조지아 한인은행 중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지급여력비율 300%를 넘는 은행은 제일IC은행과 로열 트러스트은행(343.3%)이며, 프라미스원은행(285.1%)과 메트로시티은행(192.9%)은 300% 이하로 파악됐다.
마리낵 디렉터는 그러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만 갖고 판단 할 것은 아니고, 비교적 안정적인 부동산일 경우 이를 감안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