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입양돼 요리사로 성공 가도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돼 요리사로 성공한 한국계 크리스틴 키시(39)가 TV 인기 요리 프로그램 ‘톱 셰프'(Top Chef) 시즌 21의 진행자로 발탁됐다.
미디어그룹 NBC유니버설 계열의 TV 채널 브라보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크리스틴 키시가 톱 셰프의 새로운 시즌 진행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톱 셰프는 2006년부터 방영돼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리얼리티 요리 경쟁 프로그램으로, 프로 셰프들이 출연해 최고의 요리사 타이틀을 놓고 경연을 벌이는 내용이다. 키시는 2012∼2013년 방영된 시즌 10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키시는 “톱 셰프는 저의 여정을 시작한 곳”이라며 “처음에는 경연을 벌이는 요리사로, 그다음에는 객원 심사위원으로, 이제는 진행자로 이 브랜드의 발전을 계속 도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NBC유니버설의 TV·스트리밍 제작담당 수석 부사장 라이언 플린은 “크리스틴 키시는 ‘톱 셰프’를 특별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대표한다”며 “호평받는 요리사이자 경연 우승자, 심사위원으로서의 경험, 요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새로운 지역에 도전하는 톱 셰프의 다음 장을 위한 완벽한 진행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매체들은 이날 키시가 톱 셰프의 새 진행자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키시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돼 성장한 이력을 간략히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생후 4개월에 미시간주 켄트우드에 있는 한 가정에 입양돼 계속 미국에서 살았다. 유명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시카고 캠퍼스에서 요리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 보스턴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10년간 요리사로 일했다.
2013년 톱 셰프 우승으로 얼굴을 알린 뒤에는 트루TV의 ‘패스트 푸디스’, 넷플릭스 시리즈 ‘아이언 셰프: 레전드에 도전하라’,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레스토랑 앳 디 엔드 오브 더 월드’ 등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18년부터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알로 그레이’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