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식당은 탈라트·무죠 유력
애틀랜타가 북미에서 9번째로 미쉐린 가이드에 포함되면서 어떤 식당이 리스트에 뽑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쉐린 측은 애틀랜타 컨벤션·여행관리국(ACVB)과 함께 올가을 첫 번째 ‘미쉐린 가이드 애틀랜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쉐린 가이드 평가자(inspector)들이 비밀리에 애틀랜타 식당을 돌며 리스트 선정 과정을 밟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 사인. Unsplash 제공
가장 유명한 1~3 스타 리스트 외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 높은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리스트인 ‘빕 구르망’과 지속가능한 요리법을 선도하는 ‘그린스타’ 리스트도 뽑을 예정이다.
미쉐린은 “애틀랜타 요리를 ‘남부 요리’로만 치부하기엔 그 깊이가 깊다”며 식당을 신중히 선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애틀랜타의 유명 셰프와 레스토랑 체인 대표 등에게 미쉐린 가이드에 들만한 식당을 물었다. 신문이 12일 보도한 기사에 나온 식당 30여개 중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세 번 이상 언급된 곳을 정리해봤다. 미쉐린 가이드가 나오기 전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탈라트마켓(Talat Market)= 애틀랜타 서머힐 지역에 위치한 탈라트마켓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애틀랜타 대표 맛집으로 이미 많이 알려졌다. 주메뉴는 태국풍의 음식으로, 조지아에서 재배된 태국 식자재를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또 태국 느낌이 물씬 나는 칵테일 리스트로도 유명하다.
▶밀러유니온(Miller Union)= 밀러유니온은 조지아텍 인근에 있는 식당으로, 로컬 식자재를 이용해서 계절에 맞는 음식을 내놓는다. 전반적으로 남부의 색을 띤다. 식당 오너가 특히 와인 리스트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날 메뉴에 맞는 와인을 선별해서 제공한다.
출처 밀러 유니온 페이스북
▶아리아(Aria)= 벅헤드에 있는 아리아는 여러 채식 위주의 메뉴를 제공한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메뉴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피아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시도해서 행사에 맞춰 방문해도 좋다.
▶무죠(Mujo)= 애틀랜타 미드타운 인근에 위치한 고급 일식당 무죠는 오직 오마카세 초밥 메뉴만을 제공한다. 식당에 따르면 메뉴도 계절에 따라 매일 바뀌며 일본 직송 생선도 많이 쓰인다.
▶레이지베티(Lazy Betty)= 레이지베티는 다운타운 인근에 있으며, 4 또는 7 메뉴가 포함된 코스메뉴로 유명하다. 또 계절 식재료를 활용하거나 셰프가 선별한 여러 메뉴를 모아 놓은 ‘테이스팅 메뉴’가 인기다.
이외에도 마르셀, 스프링, 지지스 등의 식당이 언급됐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에 위치한 다양한 장르의 식당이 빕 구르망에 포함될지 주목하고 있다.
‘미슐랭’이라고도 부르는 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이 매년 발표하는 여행 가이드로, 식당 및 호텔 등을 평가하여 별점을 매긴다. 당초 취지는 타이어회사로서 자동차 여행을 장려하기 위함이었다.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식당을 평가하는 척도로 자주 쓰인다.
북미에서는 뉴욕, 시카고, 캘리포니아 등의 도시가 포함된 바 있으며, 남부에서는 올랜도가 대표적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