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 방미 대표단은 13일 주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현지 기업 활동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에 대한 ‘전문직 비자’ 발급을 확대하도록 정부·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은 H1B 비자를 통해 전 세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지만, 비자 한도가 연 8만여개로 제한돼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은 별도로 캐나다(무제한), 멕시코(무제한), 싱가포르(연 5천400명), 칠레(1천400명), 호주(1만500명)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5개국에 대해 국가별 연간 쿼터(할당량)를 주고 있다.
미국과 FTA를 체결한 한국도 이들 국가와 마찬가지로 별도 쿼터를 받아야 한다는 게 한국 기업들 입장이다.
참석 기업인들은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자 문제가 걸려 기업 정상 가동까지 어려울 지경”이라고 호소했다고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코리아 소사이어티 토마스 번 회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바버라 우드워드 의장, 미 외교정책위원회 수잔 엘리엇 회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우드워드 의장은 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열리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북한 외교관이 발언할 예정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대표단은 워싱턴 D.C에 이어 이날 뉴욕 방문 일정을 사실상 모두 소화하고, 14일 방미 마지막 목적지인 로스앤젤레스로 떠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