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이후엔 수요 몰려 이득” 전망도
할리우드 배우들이 작가들과 연대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파업 영향으로 조지아에서 진행되고 있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촬영도 대거 중단되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약 16만명이 포함된 배우조합 ‘SAG-AFTRA’는 14일부터 파업에 돌입, 지난 5월 초부터 파업에 들어간 작가조합(WGA)과 함께 63년 만에 업계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번졌다.
배우조합은 스트리밍 업계 부상에 따른 급여 인상과 인공지능(AI) 사용에 대한 규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스와이달 에모리대 경영학 교수는 폭스5뉴스에 “AI를 이용하면 스튜디오 측에서는 돈을 아낄 수 있지만, 배우는 직업을 잃을 수 있다”며 “몇 년 안에는 ‘A급’ 배우는 물론, 배우 자체를 고용하지 않고도 영화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조지아의 영화산업이 위축되고 경제적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13일 보도했다.
7월 14일 뉴욕시에서 미국 작가 조합(WGA)과 영화 배우 조합(SAG)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로이터
조지아주는 지난 15년에 걸쳐 대규모 영화 및 TV 드라마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2022년 조지아에서의 영화제작 규모는 44억 달러에 달한다. 조지아에서는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굵직한 인기 작품이 촬영됐다.
이번 대규모 파업 사태로 급성장하는 조지아 영화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으나 단기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파업 이후 몰려드는 수요로 조지아가 오히려 이득을 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영화 및 TV 프로그램 제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패트릭 밀셉스케인 스튜디오 CEO는 ABC에 “장기적으로 애틀랜타가 보유한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훨씬 많아질 것”이라며 팬데믹 후보다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