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를”북미 밤 기온 최고치 찍을 듯…취약계층 위험 노출” 휩쓸고 있는 폭염이 이번주 더 극심해져 북미 등 일부 지역에서 밤 최저 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취약 계층의 더위로 인한 사망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음도 들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18일 성명에서 “폭염이 심화함에 따라 미국 남부 등지에선 밤 최저 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남부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경우 21일까지 밤 최저 기온이 32.2도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만과 대서양의 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져 야간에 이들 지역의 공기가 냉각되는 것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WMO는 “사람들의 관심은 대부분 낮 최고 기온에 집중돼 있지만, 취약 계층에 가장 큰 건강 위험을 초래하는 건 밤 기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MO는 더위로 인한 심장마비 등 사망 사례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물론 낮 최고 기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WMO는 “북미, 아시아,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전역의 낮 최고 기온이 이번 주 40도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가 점점 더 극심해지는 폭염에 직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존 네언 WMO 선임 폭염 자문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럽이 경험하고 있는 폭염은 계속 강도가 높아질 것이며, 세계는 더 극심한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언은 폭염은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며, 북반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폭염의 횟수가 1980년대 이후 6배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매년 수십만 명이 온열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추세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이런 현상은 인간의 건강과 삶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주말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1억명 이상에게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