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BSA 이 회장, 총연·UGBSA 상도의 비판
UGBSA 박 회장 “더이상 양보 곤란” 맞대응
두 협회 이해관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
조지아애틀랜타뷰티협회(GABSA·회장 이강하)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주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NFBS·회장 조원형)의 무능을 거론하며 내년 3월 또다른 한인업계 단체인 미주조지아뷰티서플라이협회(UGBSA·회장 미미 박)가 일주일 간격으로 트레이드쇼 일정을 잡은데 대해 강도높은 불만을 제기했다.
이날 도라빌 GABSA 사무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강하 회장과 손영표 상임 고문이 참석해 사건의 발단이 된 2024년 3월 트레이드쇼에 대해 설명했다.
이강하 회장은 뷰티협회가 오랫동안 3월 즈음에 연례 트레이드쇼를 진행해왔으며 내년에는 3월 10일로 계획, 행사 일정을 이미 연초에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UGBSA가 일주일 간격으로 내년 3월 3일 또다른 트레이드쇼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가장 힘든 것은 도매상인들”이라고 비판했다.
GABSA에 따르면 내년 3월 트레이드 쇼 일정과 관련, 조원형 총연합회 회장은 중재를 위해 지난 16일 뉴저지에서 두 협회 관계자들을 불러 미팅을 주최했다.
이 회장은 “10년 전 쪼개져 애틀랜타에 두 개의 협회가 존재하게 된 현 상황을 타개하고, 두 협회의 화합을 위해 뉴저지까지 갔으나, UGBSA가 참석하지 않았다. 총연합회가 이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도 않았다”며 “2시간 가량의 미팅에도 총연합회 집행부는 아무런 답도 도출해내지 못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더욱이 당시 회의 참석자들이 사건 배경에 대해 전혀 내용 숙지가 돼 있지 않았다며 손 고문은 “골탕먹은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이 회장과 손 고문은 UGBSA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강조하며 “원래 트레이드쇼를 가을에 했는데 이렇게 일정을 잡은 것은 비즈니스 상도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GABSA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미미 박 UGBSA 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3월 3일 일정은 2022년 2월 15일 이미 계약을 끝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UGBSA는 오는 10월 단독 트레이드쇼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3월 쇼는 총연합회와 함께 하는 행사다.
미미 박 회장에 따르면 뷰티 서플라이 업계에서 신제품은 봄에 나와 봄에 트레이드쇼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는 “올해도 3월에 쇼를 할 수 있었지만, 구 협회(GABSA)에 양보한 것”이라며 “하지만 언제까지고 양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GABSA가 올해 10월에 쇼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벌써 대대적으로 내년 3월 쇼의 벤더 모집 홍보를 하는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총연합회가 주최한 회의에 대해서는 “사전에 쇼장을 예약한 문서 등을 총회장과 공유하고 내 입장도 충분히 전달했다”며 조지아 두 협회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