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차량 도난 전국 10번째로 많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도난당한 차량이 사바나항을 통해서 해외로 밀수출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 TV 폭스5 뉴스는 존스보로의 한 주택 드라이브웨이에 주차해둔 2022년형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도난당한 한 피해자의 이야기를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피해자 켈빈 브라운은 지프 차량을 도난당했다. 집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 젊은 남성 두 명이 차에 접근해 차에 타고 달아나는 모습이 찍혔다. 이후 브라운의 차는 15개월 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15개월 후 브라운의 지프 차량은 사바나항에서 발견됐다.
세관국경보호청 직원들이 사바나항 컨테니어에서 차량을 조사 하고 있다. 폭스5뉴스 보도영상 캡처
전국보험범죄국(NICB)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100만대가 넘는 차량이 도난당했다. 이중 조지아에서 도난당한 차량은 총 2만6529대로 전국 10번째로 많았다.
폭스5는 전문가들을 인용, “많은 도난 차량이 사바나 항구를 통해 가나,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과 같은 서아프리카 지역으로 밀수출 된다”고 보도했다.
조 워킨스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은 인터뷰에서 “매년 300만개가 넘는 컨테이너가 항구를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경찰관이 있더라도 모든 컨테이너를 검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CBP는 주로 휴대용 엑스레이를 이용해서 컨테이너를 검사한다.
실제로 몇 년 전 도난 차량을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더글라스 카운티 출신 남성이 체포된 바 있다. 그가 사용한 방법은 ‘스펠링 오류’였다. 차 대출금을 다 갚았다고 증명하는 서류에 차의 브랜드를 교묘하게 ‘오타’를 내서 감시망을 벗어났다는 것이다.
CBP는 2022년 396만7224만 달러 상당의 도난 차량 75대를 압수했다. 또 올들어서도 이미 시가 622만5000달러에 상당하는 차량 46대를 찾아냈다. 차량 절도범들이 고급 차량을 훔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CBP측은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