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로고를 변경하겠다는 계획을 23일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곧 트위터 브랜드, 점진적으로는 모든 새(새 문양)에게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새는 트위터 로고를 뜻한다. 현재 트위터 로고는 파란색 새다. ‘트위터’ 자체도 새가 지저귄다는 의미다.
머스크는 이어 “오늘 밤 충분히 훌륭한 X 로고가 게시되면 내일 전 세계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면서 알파벳 X가 깜빡거리는 이미지를 올렸다.
앞서 머스크는 회사 ‘X 법인'(X Corp)을 새로 설립해 트위터 법인을 이 법인과 합병시킨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여기에 트위터를 메시징,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만들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이 반영됐다고 해설했다.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의 실시간 음성 커뮤니티 기능 ‘스페이스’에서도 트위터 로고를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오래전에 바뀌었어야 했다”라고도 답했다.
— Elon Musk (@elonmusk) July 23, 2023
머스크는 4월에도 트위터 로고를 파랑새에서 도지코인 상징인 시바견(시바이누)으로 일시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트위터에 ‘파랑새’는 ‘옛날 사진’이라고 말하는 시바견 그림을 올리며 로고 변경을 예고했다.
머스크는 2021년부터 ‘도지 파더’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띄워왔는데, 이 때문에 트위터 로고가 시바견으로 바뀌자 도지코인 가격이 한때 급등하기도 했다.
트위터는 대량해고에 따른 거액 퇴직금 지급 문제에 최근 직면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절반 이상을 해고했는데, 이들 실직자들에게 트위터가 퇴직금 최소 5억 달러를 지급할 것을 청구하는 소송이 18일 제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