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가주에서도 사역…여죄 수사
은퇴한 80대 목사가 48년 전 8세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조지아주 마리에타에 사는 데이비드 잰드스트라(83) 전 목사는 1975년 델라웨어 카운티에서 벌어진 그레첸 해링턴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돼 살인 및 미성년자 납치 등 혐의로 기소됐다.
24일 잭 스톨스타이머 델라웨어 카운티 검사는 “잰드스트라는 마치 친구, 이웃, 하나님의 사람인 것처럼 행세했지만 가엾은 어린 소녀를 무자비하게 죽였다”며 “괴물이자 모든 부모들에게 최악의 악몽”이라고 말했다.
검사는 또 그는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도 수십년 동안 가족의 친구처럼 처신했다고 지적했다.
이웃 목사의 딸인 해링턴은 그해 8월 중순 마플 타운십 집에서 잰드스트라가 목사로 시무중이던 트리니티 처치 채플 성경 캠프로 가던 도중 그의 차에 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톨스타이머 검사는 “소녀 아버지의 친구이기도 한 잰드스트라의 제안에 어린 해링턴이 차에 타는 건 너무 당연했다”며 “그는 아이를 살해한 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으며 심지어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고 말했다.
해링턴의 시신은 두 달 후에 인근 숲에서 발견됐다. 잰드스트라는 그 후 텍사스와 조지아에서 살았으며 뉴저지, 캘리포니아에서도 사역을 한 것으로 보아 검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