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모리대 연구팀 조사 결과
7년간 응급실행 5000여건 달해
도시개발 확장과 기후변화로 인해 뱀에 물릴 확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조지아주에는 45종의 뱀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개 종이 독사로 알려져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다양한 파충류와 양서류가 서식하는 주이기도 하다.
에모리대 연구팀 파충류학자 래리 윌슨은 “기온이 올라가는 봄과 여름에 뱀이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사람들의 야외 활동도 많아 지기 때문에 뱀에 물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 연구팀 노아 스코브로닉 교수는 “2014~2020년 사이 조지아에서 뱀에 물려 응급치료를 받은 횟수를 조사한 결과 온도가 섭씨 1도 올라갈 때마다 뱀에 물린 횟수가 6% 증가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섭씨 29도(화씨 84도)에서 34도(93.2도)로 기온이 올라가면 뱀에 물릴 가능성이 32% 가량 올라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도시개발이 산과 교외지역으로 확대되면서 사람과 뱀이 접촉할 기회가 많아진 것도 물리는 횟수가 늘어나는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7년 동안 조지아주에서는 뱀에 물려 응급실로 실려 간 사례가 5094건 발생했으며 주로 북부와 해안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독성센터는 뱀에 물려 전화를 해온 건수가 2020년에 587건, 2022년에는 533건이라고 밝혔다.
뱀에 물려 목숨을 잃는 사례는 7000~8000건 가운데 5명 정도에 불과하다.
뱀은 너무 가까이 다가 가거나 밟을 경우 물기 때문에 바닥이 보이지 않는 풀 속을 걸을 경우 조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