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애완견을 도둑맞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국애완견협회(The American Kennel Club)에 따르면 개 도둑 사례가 2021년 이후 해마다 20% 이상 늘고 있다. 이 협회의 톰 샤프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4년간 140%나 늘었고, 지금도 계속 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도둑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개 품종은 프렌치 불독, 독일 셰퍼드, 래브라도 리트리버, 시베리 허스키, 요크셔 테리어, 시츄 등이다. 이들 5개 견종은 수요가 많아 빨리 팔 수 있고, 가격 또한 높기 때문이다.
유명 브리더로부터 요크셔 테리어 한 마리를 사려면 1500~2000달러는 줘야 하는데 훔쳐서 팔면 500~1000달러는 손쉽게 벌 수 있다고 샤프 CEO는 전했다.
지역 채널인 WSB-TV는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제스 손넨버그 씨의 사례를 보도했다. 그는 2주전 현관에 요크셔 테리어 반려견을 풀어놓았는데 방범 카메라에 개 도둑의 모습 일부분이 잡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이 뚜벅뚜벅 걸어와 개를 쓰다듬고, 사진을 찍은 다음 개를 안고 길 아래쪽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려견은 자동차나 시계 등과는 달리 가족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도둑맞을 경우 그로 인한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우리에겐 가족이지만 도둑들에겐 동물일 뿐”이라고 개탄했다.
애완견협회는 반려견을 찾기위해 개를 식별하고 동선을 추적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심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