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이나 호수에서 수영하다 감염 가능성”
올 여름, 아무리 더워도 호수나 연못에서 수영하는 건 삼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 보건부는 28일 뇌조직을 파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숨진 환자의 이름과 나이, 거주지 등 신원을 일체 공개하지 않았으나 연못이나 호수에서 수영하다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파울러 자유아메바(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알려진 이 아메바는 흙이나 담수호, 강, 연못, 온천 등에 서식하는 단세포 생물로 소금물이나 소독 처리된 수영장 등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메바는 물이 코로 올라갈 때 뇌감염(아메바성 뇌수막염) 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져 있다. 삼킬 경우에는 감염을 일으키지 않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감염이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매년 감염자가 발생하며, 일단 감염되면 치명적이다. 지난 주 네바다주에서 같은 아메바 감염으로 두살배기 어린이가 숨졌다.
파울러 자유아메바에 감염되면 심한 두통과 함께 발열, 메스꺼움, 구토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심하면 목이 뻣뻣해지고 발작과 혼수 상태로 이어진다. 증세는 감염 후 5일 후 나타나지만 1~12일 이내에 나타날 수도 있다.
1962~2022년 사이 미국내에서는 157건이 보고됐으며 생존자는 4명 뿐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을 막으려면 민물에 뛰어들거나 잠수를 하지 말 것과 민물 속에 있을 경우 코를 막거나 코 클립을 사용하고, 항상 머리를 물 위에 두어야 한다. 또 온천수나 처리되지 않은 지열수에 머리를 담그는 것을 삼가야 한다. 아울러 민물에서 퇴적물을 휘젓거나 파는 행동을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