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5월 평균 주급 작년 1149불→1128불로
기업들이 다시 채용 칼자루를 쥐면서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 추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노동시장이 유연해지고 구인난이 해소되면서 기업들이 직원들의 연봉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애틀랜타 근로자의 평균 주당 소득은 1년 전 1149달러에서 1128 달러로 1.8% 줄었다.
2021년과 2022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계약 보너스, 예상에 없던 급여 인상, 두둑했던 신입 사원 급여 등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의 3개월 평균 임금상승률 중간값은 5.6%로 1년 전 최고치인 6.7%에서 눈에 띄게 둔화됐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증가율 3~4%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온라인 페이롤 업체인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인상률이 차츰 현실로 돌아 오고 있으나 언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 올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중 임금 인상이 가파를 때도 모두가 혜택을 누렸던 것은 아니다. ADP의 데이터레 따르면 종업원 20명 미만인 중소기업은 피크 때에도 5.6%에 그친 반면, 500인 이상 대기업의 인상률은 8.5%를 기록했다.
즉, 치열한 구인난 속에 대기업들이 높은 임금을 앞세워 신규 채용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제는 그런 채용 편중 현상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리처드슨은 분석했다.
기업들은 내년에도 급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지만 인상률은 지난해 보다는 낮고, 팬데믹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