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지역에서 한센병이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플로리다 중부에서 한센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동남부 지역에서 풍토병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병으로도 알려진 한센병은 신경, 피부, 눈, 코의 내벽에서 자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병이다.
CDC는 한센병이 천천히 퍼지고,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으로 분류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경 손상을 일으켜 손과 발을 마비시키고, 실명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한센병은 2000년까지 해마다 발병 사례가 줄어들어 보기 드문 병으로 간주돼 왔으나 지난 20년간 차츰 증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남부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두 배이상 증가했다.
2020년 미국내에서는 159건이 보고됐으며 플로리다주 중부에서만 20% 가량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