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원로회가 지난 2일 열린 정기모임에서 앞으로 한인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자세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의 주최자는 애틀랜타 사랑의 어머니회 회장, 숙명여대 미주 총동문회장 등을 역임한 박경자 씨가 맡았다.
박경자 씨는 한인 커뮤니티에서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한인회관 건립위원 11명 중 한 명이었다고 소개하며 “우리는 ‘청소년을 위한 한인회관’을 만들자고 시작했다. 그러나 정작 청소년들은 한인회관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연말 회관에서 열리는 모임 중 청소년을 위한 모임이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박 씨는 또 “2세를 키우지 않는 한 미래는 없다. 선배들의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연극방송동우회 초대 회장을 지낸 권명오 씨도 이와 관련, 과거 애틀랜타 한인청소년센터가 개최했던 행사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라면서 축사를 1시간을 했다. 그걸 못 견디고 청년들이 자리를 뜨더라”라며 “젊은이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승원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동남부체전 후 남은 자금으로 동남부 40년 한인 역사를 담은 역사서 편찬을 곧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성 애틀랜타 한인회 이사장은 한인사회의 정치적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원로회를 중심으로 한인들이 모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