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서 8월은 잔인한 달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이달에는 가정 폭력 증가로 인해 애틀랜타에서 범죄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은 달이다.
애틀랜타 시의 살인 사건은 올들어 수년만에 감소하는 추세이나 8월은 예외다.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2020년에는 20명, 2021년 26명, 2022년 23명이 죽었다.
최근에도 자신에게 마법을 걸었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를 살해한 남성을 비롯해 어머니가 총으로 17세 아들을 쏴 숨지게 하는 등의 살인 사건이 잇따랐다.
경찰은 올들어 살인 사건이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감소한 것은 청소년 아웃리치 프로그램과 마약, 총기 사고 예방에 힘을 쏟아 온 덕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경찰은 무더위와 함께 개학으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8월에 가정 폭력이 급증하는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애틀랜타 시 전역에서 발생한 가정 폭력은 1200건에 달한다. 주로 부부, 부모와 자녀, 형제 자매, 룸메이트 간에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애틀랜타 시는 가정폭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피해자나 목격자가 전화를 걸지 않고도 긴급 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911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전화를 걸 수 없는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묻지 않고도 발신지를 찾아낼 수 있다.
아울러 가정폭력 피해자는 상담과 의료·재정 지원, 가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 명령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