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 국민 호감도 바닥권…재대결 유력 트럼프보다 뒤져”
미국인들이 가장 호감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갤럽이 지난달 3~27일 미국의 성인 1천15명을 대상으로 주요 인사들의 호감·비호감도를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는 윌리엄 왕세자가 59%의 압도적인 ‘호감’ 응답으로 호감도 1위를 차지했다.
‘비호감’ 답변도 22%에 불과해 둘을 합칠 경우 전체적인 호감도는 37%였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영국 찰스 3세 국왕, 존 로버츠 대법원장 순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영국 로열패밀리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은 이념 성향을 떠나 일관됐다.
정치 성향별로 민주당 지지층의 63%, 공화당 지지층의 65%가 윌리엄 왕세자에게 호감을 표했고, 찰스 3세의 경우 민주당의 49%, 공화당의 50%가 지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우 공화당의 절반가량이 호감을 표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5%로 한층 더 우세를 보였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독립 250년이 지났는데도 미국인들은 영국을 아직도 그리워하는 것 같다”며 “영국 왕실에 대한 초당적 지지율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호감도가 낮은 인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호감 응답은 5%에 불과한 반면 비호감 답변은 90%에 달해, -85의 호감도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응답자의 41%가 호감을 표했고, 비호감이라는 답변이 57%에 달해 전체적으로 -16의 호감도로 끝에서 세 번째였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낮은 호감도는 푸틴을 제외하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17)이 유일하다.
공화당 유력 주자이자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 매치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호감 41%, 비호감 55%를 기록해 -14의 호감도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다소 높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15),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1),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7) 등도 모두 ‘비호감’ 응답이 ‘호감’ 답변을 웃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