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정부가 수소연료보급소를 갖춘 고속도로 구축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현지 언론은 이 도로가 현대차의 수소전기 트럭 운행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지아주 정부는 8일 주 교통부가 상용차 수소연료 보급소 설치를 위한 기업 정보 요청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장거리 운행용 대형 상업 차량을 위한 급속 수소연료 충전 네트워크 설치 방안을 교통부에 제출해야 한다.
주 정부는 수소연료 보급소 개발비용 및 입지, 특히 항구로부터 근접한 위치를 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정부는 이번 사업이 조지아주를 전기자동차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조지아주의 이 같은 수소 고속도로가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운행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수소고속도로 구간은 현대차 그룹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위치한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서배너 항구까지 23마일(약 37㎞) 거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JC에 따르면,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2025년부터 전기자동차 생산에 착수하면 관련 부품을 서배너 항구에서 운반해야 하므로 대형 상용 트럭 운행이 필수적이다.
조지아 항만청은 현대 전기차 공장 가동 첫해에 4만에서 5만대의 컨테이너가 운반될 것이며, 공장이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매년 10만대의 컨테이너가 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아주 정부관계자는 최근 현대차를 방문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직접 접해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러한 정보를 서배너 경제발전 위원회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서배너경제발전위원회 책임자인 트립 톨리슨은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과 관련, “그들(현대차)은 이(엑시언트 운행을 위한) 기술을 원하고 있으나, 우리(주 정부)는 이에 대한 기반 시설이 아직 부족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AJC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