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새로 시행하는 난민 프로그램으로 인해 조지아주에 더 많은 난민이 유입될 수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9일 보도했다.
백악관은 지난 달 28일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난민을 줄이고, 합법적인 난민을 받아 들이기 위해 멕시코 정부가 멕시코 남부에 국제적인 다목적 장소를 제공하고, 쿠바, 아이티,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등에서 온 난민들의 자격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남부 국경에 몰리고 있는 난민, 특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4개국 이민자들에게 합법적인 이민 절차를 제공해 불법 유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12만5000명까지 난민을 수용할 방침이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불법으로 입국할 경우 추방, 기소, 재입국 금지 등 강력한 제재를 받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민자들이 인신매매범에게 목숨을 걸지 말고 합법적인 경로와 절차를 밟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조지아주에는 지난 10년 동안 1만7200명의 난민이 정착했으며 이는 상위 6개주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주보다 많은 숫자다.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난민이 유입될 경우 조지아의 난민 수용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로 오는 난민들은 주로 애틀랜타에 정착하며 대부분 디캡 카운티에 있는 클락스턴 난민수용소에 일단 수용된다. 이들은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으며 다른 이민자들에게는 제공되지 않는 정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난민 정착을 지원하는 단체들은 백악관의 새 프로그램을 환영하고 있으며,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더 많은 난민들을 수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난민 정착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인 인스피리터스의 애슐리 콜먼 대변인은 “적절한 자금과 수용 능력을 늘릴 시간이 있다면 난민들을 관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메트로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국제구호위원회(IRC) 애틀랜타 지부의 저스틴 하웰 사무총장도 “미국 정부가 멕시코에서도 난민 지위를 부여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IRC가 정착시킨 난민들은 올해까지 모두 697명이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