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콜스 카운티 듀이 르위스 상병
18세때 참전, 장진호 전투서 실종
부모는 타계…12일 고향서 안장식
한국전에 참전했다 실종된 조지아 출신 미군 병사의 유해가 73년만에 고향 땅에 묻히게 됐다.
국방부는 1950년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실종된 듀이 르위스 주니어 육군 상병의 신원이 확인돼 오는 12일 조지아와 플로리다 주 경계선 인근에 있는 그의 고향 에콜스 카운티 시골 묘지에 안장될 것이라고 10일 발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당시 18세였던 르위스 상병은 그해 12월 2일 3만명의 미군과 유엔군이 12만명의 중국군과 17일간 맞서 싸운 장진호 전투에서 적에게 포로로 잡힌 뒤 연락이 끊겼다. 함께 포로로 잡혔다 풀려난 같은 부대 동료들은 그가 죽음의 계곡으로 알려진 곳에서 사망했을 것이라고 보고했으나 그동안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실종 처리됐다.
그 후 1993년 북한이 미국으로 송환한 33구의 유해 가운데 DNA 분석 결과 마침내 르위스 상병의 신원이 확인됐고, 유해를 가족들에게 돌려 보내게 된 것이다.
현재 고향인 에콜스에는 부모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 사촌 오스틴 드로치 등 일부 남아 있는 친척들이 나서 안장식을 준비하고 있다.
드로치씨는 “르위스 부모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슬픔 속에 살았으며 그 누구와도 듀이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며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역 버디 카터 하원의원(공화)은 “르위스 가족의 깊은 애국심과 참전 용사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듀이 상병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위스 상병이 안장될 묘지는 웨이크로스 베테랑스 메모리얼로 “코리아”라고 씌여진 묘비명에는 17명의 전사자 명단이 적혀 있고, 르위스 이름 뒤에는 실종자를 뜻하는 별표가 표시돼 있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