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배터리 공장 인근 재활용센터 소송 제기
배터리 폐기물로 인해 지난달 화재 발생
4일 걸려 겨우 진화…2650만불 배상 요구
조지아주의 한 재활용센터가 지난 달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에 대해 화재 원인이 SK 배터리 아메리카(SKBA)의 배터리 폐기물 때문이라며 회사를 상대로 265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폭스5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뱅크 카운티에 있는 ‘메트로 사이트’라는 재활용센터 측은 종이와 플라스틱, 금속과 같은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 처리할 뿐 리튬 이온 배터리와 같은 유해 폐기물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달 14일 발생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SK 배터리에서 수거한 폐기물에서 발생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업주 스캇 레드퍼드 씨는 현장에 도착했을 SK 배터리에서 가져온 자재에서 불길이 번졌고, 화염이 공중으로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스티브 니콜스 뱅크 카운티 소방대장은 “그 안에 배터리가 있었고, 그게 엄청난 열기의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활용센터 측이 지난 달 30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화재 초기에 리튬 이온 배터리 2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또 SKBA가 배터리 폐기물을 불법투기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전에도 6번이나 적발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 취재팀은 현장을 방문하는 동안 잔해 속에서 수십 개의 폐기된 배터리들이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소방대장이 본 것과 일치하는 종류라고 밝혔다.
업체 측은 3마일 거리에 있는 SKBA로부터 재활용 폐기물을 대량으로 받고 있으며, SK 측에 리튬이온 배터리와 같은 위험 폐기물 투기를 중단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배터리 잔해는 테스트를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구소로 보내졌으며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SK배터리 대변인은 “소송이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