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애틀랜타 시내 26개 건물이 주거용으로 전환하려고 재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고 애틀랜타 비즈니스 저널(ABC)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대학과 컬럼비아대 연구원들이 조사한 결과 26개 건물 가운데 재정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낮은 임대료 수준으로는 건물 재개발 비용을 상쇄하고 수익이 남지 않으며 10년 후 건물을 매각하더라도 차익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서비스 전문회사 CBRE의 보고서에 따르면 재개발 비용은 스퀘어피트(sqft)당 100~500 달러에 달해 개발자가 다시 짓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피스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도시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보스턴, 워싱턴DC, 덴버 등 일부에 불과하다는 게 연구 결과다.
26개 건물은 피치스트릿에 있는 플랫아이언 빌딩을 비롯해 4개가 다운타운 중심가에 있고, 미드타운에 6개, 벅헤드에 3개, 그 밖에 유니온 시티, 마리에타, 샌디 스프링스 등지에 자리 잡고 있다.
뉴욕대학과 컬럼비아대 연구팀, 브루킹스 연구소 등은 오피스 빌딩의 구조 변경이 성공하려면 공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59 스트리트의 사례처럼 개발업체에게 최고 20년간 재산세 감면이나 건축자재에 대한 판매세 면제 등 혜택을 주는 것인데, 애틀랜타에는 그런 제도가 없다.
다만, 애틀랜타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2026년 월드컵을 겨냥해 시와 개발업자가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 받고 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