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인들 ‘반대 시위’ 예고에
교회 이사회, 주최 측에 취소 통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 강연회가 17일 당초 예정됐던 둘루스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비전교회로 옮겨 열린다.
이번 강연회를 주최하는 ‘조지아 평화포럼(대표 김선호, 임춘식)’은 아틀란타 한인교회 담당자를 인용, “강연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하겠다고 경고했다”라고 전했다.
교회는 당초 시위에 대비해 경찰을 부르려고 했으나 재단이사회가 안전상 문제로 장소 제공을 취소하겠다고 평화포럼 측에 통보했다.
평화포럼 측은 갑작스러운 장소 변경 통보에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김선호 공동대표는 “이미 모든 공지가 다 나갔는데, 행사에 차질이 생길 경우 혼란과 정신적 배상을 포함한 후과를 생각 못하는 교회 이사회의 모습은 전혀 연합감리교회(UMC)답지 않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강연회는 둘루스 비전교회(2780 Buford Hwy)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되며, 6시 15분부터는 정 전 장관이 집필한 ‘정세현의 통찰’ 책 사인회가 시작된다.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진행되어 줌으로 참석할 수 있다. 미팅 아이디는 967 65020333다.
정 전 장관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박정희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7개 정부에서 여러 공직을 거쳤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의 한 교인은 본지에 “흔히 ‘보수’ 성향이라고 불리는 교인들이 강연 내용을 우려해서 장소 대여를 반대했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