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풀턴 카운티 대배심원단의 명단과 주소를 공개했다고 NBC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폭력적인 언사를 일삼는 웹사이트에 대배심원단 신상 정보를 게시했으며 이 같은 사실은 어드밴스 데모크라시에 의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드밴스 데모크라시는 전 연방수사국(FBI) 수사관이자 상원 정보위원회 직원인 대니얼 존스가 설립한 무소속 연구기관이다.
존스는 “민주주의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시민들이 트럼프 극렬지지자들에 의해 폭력적인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됐다”며 “이 같은 위협을 고발하는 정치적 리더십이 부족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어드밴스 데모크라시는 이 사이트 가입자들이 배심원들의 명단과 사진을 다른 사이트에 퍼 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어드밴스 데모크라시는 또 버니 샌더스,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정치 지도자들과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한 배심원들의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NBC 측은 배심원단의 안전을 고려해 보도에서 신상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패니 윌리스 풀턴 검사장은 트럼프 기소 전 인종차별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NBC는 전했다.
토머스 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