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8월 5일까지 3주 이상 환자 숫자가 30% 이상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와 사망자 숫자는 하루, 또는 이틀에 한번 꼴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이같은 통계는 코로나19가 우리 주변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보건비상조치가 끝나면서, 사람들이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지 않기 때문에 실제 코로나19 감염자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지아주 남서부 병원의 응급실 과장인 제임스 블랙 박사는 “사람들이 이제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그동안 배운 것에 대해서 다 잊어버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미국 전체 차원에서도 코로나19감염이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간 코로나19 입원 사례가 12.5%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EG.5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필자는 이 분야 전문가는 아니므로 대신 다른 의료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해본다. UC샌프란시스코 의대 부학장 피터 친홍 박사(Dr. Peter Chin-Hong)는 EG.5 변이에 대해 “쉽게 말해 오미크론 변이의 또다른 변형”이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에서 110여개 변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여름 코로나19 환자 입원 수치가 많지는 않지만 늘어나는 추세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는 코로나19 입원환자가 4700명이었으나, 올해 현재까지는 890명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입원환자 수치가 지난해 수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사람들이 어느정도 코로나19에 노출이 되면서 집단 면역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치료방법의 발달도 확산 방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밴더빌트 의대 교수인 윌리엄 샤프너 박사(Dr. William Schaffner)는 팍스로비드(Paxlovid)와 렘데시비르(Remdesivir)는 감염 직후 사용하면 중증으로의 진전을 방지하는 효과가 확인되고 있으나, 너무 많이 쓰면 간이 상하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코로나19 치료법도 계속 개발중인 추세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오는 가을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한다. 텍사스 A&M대학(Texas A&M University) 바이러스 학자인 벤자민 뉴만 박사(Dr. Benjamin Neuman)는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가 계속 나타남에 따라, 작년에 나온 백신은 현재 바이러스의 17%에만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연구결과로는 개발중인 백신이 EG.5변이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빨리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샤프너 박사도 “새로운 부스터 백신이 9월이면 나올 것으로 보이며, 백신은 가장 좋은 예방방법이니만큼 점종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친홍 박사는 코로나19 보건비상사태 종료 후에도 백신 접종은 적어도 올해까지는 무료 또는 낮은 가격에 가능하며,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 또는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므로 계속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했다. 친홍 박사는 1918년 스페인 독감 사태에 비해 인류는 이번 코로나19 백신에 비교적 과학적으로 잘 대처했다며, 마지막까지 조심하고 이겨낼 것을 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을 거치면서 많은 한인들이 고통을 이겨내고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이런 상황을 끝까지 이겨내기 위해서라도 위생에 신경쓰고, 코로나19 이상 증상이 보이면 무료 검사를 받으며, 부스터샷이 나오면 접종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