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 높아 문의 급증·사무실 수요도 높아
물류업체 ‘제임스 월드와이드’ 둘루스에 오피스
한국 대기업이 조지아주에 속속 진출하면서 미국 내 한인 업체들도 가세하고 있다.
현대차, SK배터리, 한화큐셀 등의 대기업들이 대규모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협력업체들도 잇달아 동반 진출하면서 조지아가 미국 내 최대 생산 거점으로 발돋음 하는 양상이다.
조지아주 경제개발부의 유니 김 한국투자담당 디렉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재 조지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130여개에 달한다. 또 한국 기업들의 진출에 비례해 조지아에 거점을 마련하는 타주 한인 업체들도 늘고 있다.
지난 2005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한인 물류업체 ‘제임스 월드와이드’도 17일 둘루스 지사 개소식을 가졌다. 이 업체는 중남미와 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이번에 조지아에 거점을 마련했다.
에이든 조 제임스 월드와이드 애틀랜타 지사장에 따르면 애틀랜타에서는 직원 20여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으로, 현재는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직원이 파견됐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중열 제임스 월드와이드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케미컬 등 한국 기업이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동남부로 많이 넓혀가 상당히 많은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애틀랜타 지사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사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기업의 동남부 진출을 돕는 스와니 한미회계법인의 최태영 회계사는 최근 이틀에 한번 꼴로 문의를 받는다. 그는 타주에 비해 저렴한 인건비, 세제 혜택, 까다롭지 않은 노조 환경 등을 언급하며 “확실히 타주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 협력업체들이 다른 곳과 사업하며 비즈니스를 확장할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사바나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조지아에 지사를 둔 물류업체 관계자 박 모씨는 “애틀랜타만 보면 내륙이기 때문에 메리트가 크지 않다. 지금 들어오는 업체 대부분 사바나를 겨냥해 들어오지만,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해 일단 둘루스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인 업체들의 조지아 진출이 늘면서 둘루스 인근 오피스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김영자 마스터부동산 대표는 “85 고속도로 선상 1500~2500스퀘어피트 규모의 소규모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아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며 1년 전에는 사무실 문의가 20건 정도였던 것에 반해, 최근 일주일에 10건 정도로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 기업들과 한인 업체들의 진출이 늘면서 여행사 등의 서비스 업종 업체들도 조지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