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위·기아 7위 올라
테슬라·렉서스 유지비 가장 저렴
현대, 기아가 신차 가격에 비해 유지비용이 많이 드는 브랜드로 나타났다.
온라인 중고차판매 플랫폼 더크런커정커닷컴이 공개한 ‘신차 가격대비 10년간 유지비가 가장 많이 드는 차’ 보고서에서 총 31개 브랜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위, 7위를 차지한 것. 〈표1 참조〉
신차 평균 가격이 3만945달러인 현대차는 10년간 평균 유지비가 8714달러로 자동차 가격의 28.16%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
기아도 평균 유지비가 8442달러로 신차 평균 가격 3만2883달러의 25.67%를 차지해 25.34%인 BMW를 제치고 7위를 기록했다.
유지비가 가장 적게 드는 브랜드는 테슬라로 신차 평균 가격의 7.09%인 5867달러에 불과했다. 유지비 액수면에서도 31개 브랜드 중 가장 저렴했다.
테슬라의 유지비가 낮은 이유는 유일한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전기차가 신차 가격은 높지만 개스차에 비해 유동 부품수가 적어 사고를 제외하고 관리, 수리 빈도가 적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렉서스와 도요타는 차값 대비 유지비 비율 12.28%, 13.41%로 전체 2, 3위이자 개스차로는 1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도요타는 10년간 평균 유지비가 5996달러로 테슬라와 함께 6000달러 이하를 기록했다.
유지비가 가장 저렴한 모델 톱10 일반차 부문에서는 도요타 랜드크루저가 1위를 차지했다. 톱 10개 모델 가운데 4위 GMC 유콘 XL과 7위 GMC 유콘을 제외한 8개 모델을 도요타가 휩쓸었다. 〈표2 참조〉
럭서리카에서는 테슬라의 모델 S, X, 3, Y가 각각 1, 2, 4, 8위를 차지하며 생산하는 전 모델이 톱10에 들었다.
유지비가 가장 비싼 모델 톱10을 살펴보면 일반차는 RAM의 프로매스터 시티와 카고밴을 비롯해 2500, 5500, 4500 등 픽업트럭이 1, 3, 4, 6, 7위로 절반을 차지했다. 한국차로는 기아 리오 5와 현대 베뉴가 각각 2위, 10위를 기록했다. 〈표3 참조〉
럭셔리카에서는 BMW가 1, 2, 4, 5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벤츠, 랜드로버, 포르셰 등 유럽차가 순위를 나눠 가졌다.
보고서는 도요타가 유지비용이 가장 저렴하긴 하지만 일본차 선택은 현명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1개 브랜드 가운데 미쓰비시가 자동차 가격 대비 10년 유지비가 29.47%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마쓰다(25.25%), 스바루(25.18%)가 9, 10위로 순위권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 밖에 혼다(21.24%), 애큐라(21.13%)가 16위, 17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유지비가 적게 드는 브랜드 톱10에는 닛산이 6위에 올랐고 인피니티는 12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를 제외하고는 ‘일본차가 잔고장과 유지비가 적어 경제적’이라는 기존의 통상 관념이 더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이번 보고서는 자동차데이터전문업체 카엣지의 지난해 9월 기준 인기 모델들의 평균 신차 가격과 지난 10년간 지출된 유지, 관리비용 정보를 수집해 브랜드, 모델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