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구치소 출두, 보석 절차 진행할 듯
첫 머그샷 전직 대통령 나올지도 관심
2020년 대선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 14일 풀턴 카운티 검찰에 의해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보석금 20만 달러가 책정됐다.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의 스콧 맥아피 판사는 21일 오후 트럼프 변호인단의 동의 아래 보석금과 보석 조건이 담긴 문서에 서명했다.
보석 조건에는 어떠한 증인 협박 행위도 할 수 없으며 변호사를 통하지 않고서 공동 피고인과 해당 사건에 대해 직, 간접적으로 소통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도 조지아 주에서 함께 기소된 18명의 공동 피고인 중 4명에 대한 보석금도 책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 이날 보석금이 책정된 피고인들은 오는 25일 정오까지 풀턴 구치소에 출두해 지문 등록, 머그샷 촬영 등의 절차를 밟은 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날 수 있다. 또 풀턴 구치소에서 트럼프가 머그샷을 찍을 지 여부에 미 언론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행 입막음 혐의,’ ‘기밀문서를 반출한 혐의,’ 연방 법무부 기소 등에 이어 풀턴 카운티에서 네 번째로 형사 기소됐다. CNN에 따르면 네 번의 기소를 합치면 트럼프의 총 혐의는 91건에 달하며, 그는 지금까지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초박빙 경합지였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자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공화당 대선후보들이 모이는 첫 토론이 23일 예정된 가운데 트럼프는 불참을 선언했으며, 그의 보석 절차로 인해 토론회 자체가 주목받지 못하는 ‘마이너리그 토론’으로 전락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