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 카운티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부적절하고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담긴 두 권의 책을 도서관에서 제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교육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같은 조치는 5학년 학생들에게 성 규범에 도전하는 책을 읽게 한 교사를 학교 이사회가 해고하기로 결정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이뤄졌다고 전했다.
문제의 책은 마이크 큐레이토의 ‘플레이머(Flamer)’ 와 제시 앤드루가 쓴 ‘나와 얼, 그리고 죽어가는 소녀(Me and Earl and Dying Girl)’ 라는 책이다. 플레이머는 게이로 보인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는 소년에 대한 내용으로 1995년 여름 캠프를 배경으로 한 그래픽 소설이다. ‘나와…’는 암으로 죽어가는 소녀와 친구가 된 두 명의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교육청 대변인은 교육구 내 20개 학교가 이 책 가운데 한 권 또는 두 권을 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 두 권의 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을 뿐 구체적으로 무엇을 위반했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캅 교육위원회는 앞서 지난 주 듀웨스트 초등학교의 캐티 린덜 교사를 해고했다. 스캇 스튜어트가 쓴 ‘내 그림자는 보라색(My Shadow is Purple)’이라는 책을 학생들에게 읽도록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녀는 이 책을 스콜라스틱 도서전에서 구입해 읽혔다고 밝혔으나, 교사가 교실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 내용을 제한하는 2022년 통과된 주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 법은 인종차별 역사를 비롯, 성 정체성, 당파적 논리, 종의 기원 등에 관한 내용을 교실에서 가르치거나 토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부모가 요청할 경우 커리큘럼 내용을 제공해야 한다.
토머스 공 기자